도쿄와 오사카 사이, 놓치기 쉬운 그곳. 하지만 알고 보면 진짜 알짜배기 여행지가 숨어 있는 도시. 일본 나고야는 맛집, 역사, 현대문화까지 모두 갖춘 중부의 숨은 진주입니다. 이번 여행기에서는 나고야의 핵심 스폿과 실제 여행 팁을 생생하게 소개합니다.
1. 나고야성부터 시작 – 도심 속 역사 여행
나고야 여행의 시작은 단연 ‘나고야성(名古屋城)’입니다. 일본 전국시대의 전설적인 무장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운 이 성은 거대한 돌담과 황금 장식의 천수각으로 유명하죠. 천수각 내부에는 당시의 무기, 복식, 전쟁 전략 등을 전시하고 있어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꼭 들러야 할 장소입니다.
성 주변은 넓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어 산책하기 좋고, 특히 벚꽃 시즌에는 현지인들도 몰리는 최고의 하나미 명소로 탈바꿈합니다. 관광 팁으로는 성 내부 입장은 오전 9시부터 가능하며, 외부 공원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가볍게 둘러보기에도 딱 좋습니다. 근처엔 전통 찻집도 있어 녹차 한잔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또한 나고야성은 밤에는 라이트업도 진행되어,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가능하다면 해질 무렵부터 야경까지 모두 즐겨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역사와 감성이 어우러진 풍경은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예요.
2. 먹방 투어의 성지 – 나고야 음식 베스트 3
나고야를 ‘먹방 도시’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지역 특색이 강한 음식 문화 덕분입니다. 일본의 다른 지역과는 전혀 다른 양념과 조리 방식이 인상 깊었어요. 특히 놓치면 아쉬운 음식은 이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미소카츠**. 일반 돈카츠와는 달리 붉은 된장(하치오지 미소)을 소스로 사용하는 미소카츠는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일품입니다. ‘야바톤’이라는 가게가 유명하며, 점심시간엔 줄 서는 건 기본입니다. 둘째는 **히쓰마부시**. 장어덮밥의 일종인데, 한 그릇을 세 가지 방식으로 즐기는 독특한 스타일이죠. 처음은 그대로, 두 번째는 와사비와 파를 얹어, 세 번째는 육수를 부어 오차즈케처럼 먹습니다. 식사의 재미와 맛,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나고야 대표 메뉴입니다.
셋째는 **나고야 코친**. 나고야 지방 토종닭을 활용한 요리로,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닭고기 스시, 닭꼬치, 오야코동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으며,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숨은 맛집이 많아 미리 리서치하면 더욱 좋습니다.
음식만으로도 하루 일정이 모자랄 정도로 다채로운 나고야의 먹방 여행. 배부름을 넘어서 감동이 있는 도시랍니다.
3. 현대와 전통의 공존 – 오스 상점가와 사카에
나고야의 진짜 매력은 ‘공존’입니다. 오래된 절과 현대식 쇼핑몰이 한 블록 차이에 공존하고, 전통 시장 안에 최신 문화가 숨쉬는 공간이죠.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오스 상점가’와 ‘사카에 지역’입니다.
오스 상점가는 약 400여 개의 가게가 밀집한 쇼핑 거리로, 중고 카메라, 레트로 게임기, 빈티지 의류부터 일본의 기이한 소품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이곳은 단순 쇼핑을 넘어 일본 서브컬처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특히 만화와 애니메이션 굿즈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
사카에는 나고야의 중심 번화가로, 대형 백화점과 루프탑 카페, 전망대가 모여 있습니다. 특히 ‘선샤인 사카에’는 대형 관람차가 건물에 부착된 독특한 구조로, 인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죠. 주변에는 쇼핑몰뿐 아니라 현대미술관, 전시공간도 있어 하루 종일 즐기기 충분합니다.
전통과 현대, 고요함과 활기. 나고야는 이 두 세계를 균형감 있게 담아낸 도시에요. 혼자서도 좋고 친구, 연인, 가족과도 잘 어울리는 여행지로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결론 – 나고야, 소도시 감성과 대도시 편리함의 조화
이번 나고야 여행은 말 그대로 '발견의 연속'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조용한 도시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감동이 가득하죠. 역사 유적부터 지역 특색이 강한 음식, 다양한 쇼핑과 문화까지 모두 갖춘 도시. 그러나 복잡하지 않고, 너무 붐비지도 않는, 딱 좋은 균형을 가진 여행지였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나고야는 종종 지나치는 도시지만, 사실 하루 이틀만으로는 아쉬울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이번 여행이 여러분의 나고야 여행 계획에 작은 영감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