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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근교 숨은 소도시 완벽 분석 (기차 2시간 거리, 당일치기 가능)

by hirokimina 2025. 6. 15.

기모노입은 남자

일본 여행의 중심지인 도쿄는 언제나 매력적인 도시이지만, 복잡한 도시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도쿄 근교 소도시 여행이 좋은 선택입니다. 기차로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으며,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숨겨진 소도시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마쿠라, 지치부, 사와라 세 곳을 중심으로 교통편, 여행 코스, 현지 특색을 분석해 드립니다.

가마쿠라: 역사와 바다, 전통이 공존하는 작은 교토

가마쿠라는 도쿄 시내에서 JR 요코스카선을 이용하면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인기 소도시입니다. '작은 교토'라 불릴 만큼 전통 사찰과 일본스러운 거리 풍경이 특징이며, 바다와의 조화도 아름답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가마쿠라 대불(고토쿠인)으로, 야외에 세워진 대형 불상은 그 규모와 존재감에서 깊은 인상을 줍니다. 또 다른 명소인 하세데라는 계단식 절벽 위에 위치해 있어 경관이 뛰어나며, 특히 수국 시즌에는 포토 스팟으로 유명합니다. 고마치도리 상점가에서는 일본 전통 간식과 기념품을 즐길 수 있으며, 작은 카페와 수제 상점이 많아 산책하는 재미도 큽니다. 가마쿠라에서 에노시마까지 연결되는 에노덴(江ノ電) 노선은 일본 감성의 결정체로,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는 기차 여행은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당일치기 일정으로는 오전에 사찰 탐방, 점심은 지역 명물인 시라스동(흰멸치 덮밥), 오후에는 에노시마 해변 산책으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지치부: 자연과 전통 축제가 살아 숨 쉬는 곳

사이타마현 서부에 위치한 지치부(秩父)는 도쿄 이케부쿠로역에서 세이부 철도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전통적인 소도시입니다.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깊은 산과 강, 전통 축제를 간직한 이곳은 일본 현지인들의 소박한 여행지로도 유명합니다. 지치부의 대표 명소는 지치부 신사로, 2천 년 역사를 가진 고대 신사입니다. 매년 12월 열리는 지치부 야경축제(밤 마츠리)는 일본 3대 야간 축제 중 하나로, 화려한 수레와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룹니다. 봄에는 시바자쿠라 언덕이 분홍색 꽃으로 뒤덮이며, 일명 '핑크 융단'으로 불리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나가토로 계곡에서의 보트 타기, 가을에는 단풍놀이, 겨울엔 온천까지 사계절 내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현지 료칸과 전통시장, 지역 수공예 체험이 가능하여 단순 관광을 넘어 일본의 일상과 문화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덕분에 한적하고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사와라: 에도시대 정취가 살아있는 운하의 도시

지바현 북부에 위치한 사와라(佐原)는 도쿄에서 JR 소부선 또는 특급열차를 이용해 약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고즈넉한 도시입니다. ‘에도시대가 살아 있는 거리’라는 별명을 가진 이곳은, 시간이 멈춘 듯한 전통 거리 풍경과 함께 운하를 따라 이어진 마을이 인상적입니다. 사와라의 중심은 이노 타다타카 거리로, 일본 최초로 전국 지도를 만든 지리학자 이노 타다타카의 생가와 박물관이 자리합니다. 이 거리에서는 유카타를 입고 걷는 체험도 가능하며, 수상택시를 타고 느긋하게 마을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매년 7월과 10월에는 사와라 대축제가 열리는데, 거대한 인형 수레가 마을을 돌아다니며 일본 전통 문화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상점가에는 수공예품과 전통 장난감을 판매하는 상점이 많아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에도 좋습니다. 사와라는 ‘도쿄 근교 당일치기 여행지’로 최근 주목받고 있으며, 인파 없이 여유롭게 일본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여행자에게도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결론: 도쿄 근교에도 진짜 일본이 있다

도쿄 근교의 소도시들은 그 자체로 완성된 여행지입니다. 가마쿠라의 전통과 바다, 지치부의 자연과 축제, 사와라의 역사와 정취. 모두 도쿄에서 기차로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으며, 당일치기로도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일본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이들 소도시가 정답일 수 있습니다.